캘거리 한인실협회보에 게재된 글인데요... 일거보고 은혜 되었으면 조켓어요
쓴다고 고생 쫌 했어요. 기도도 마니 해야 되고...
케나다 중서부 대평원은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다.
한국에서는 산모퉁이 바로 돌면 송학사 있거들랑(김태곤) 송학사 돌고 나면 동네 나오고 동네 있으면 아이들 보이고 시골학교 보이건만…
내가 장사 시작하면서 이곳 하이웨이를 몇번 달리면 주님나라 가게 되나 계산을 한번 해보았더니 '매주 두 번씩 wholesale간다… 한 달에 8번… 일년에 8x12=96번… 그러면 은퇴 때까지 25년 잡고 96x25년=2400번 [이러면 내 귀한 나이가 감 잡힐 것 같아요!] 달리면 장사 손 놓고 조금 있다가 주님 나라 가겠다'고 위로(?)를 느끼곤 해왔는데 지금까지 약 240번 왕복하였으니 벌써 10% 달성한 셈이다. 할렐루야!
장사가 피곤하고 힘들 때마다 '주님 J군이 천국 갔을 때는 천사들이 예수님 땅에 내려 가실 때 다 되었다고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다고 일러주던데 왜 아직 소식이 없나요?' 해보지만 주님께선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내가 곧 가리라'는 응답 뿐이다.
첫해에는 운전대만 잡으면 잠이 온다.
졸음운전 두시간이 예사다.
그래도 사고 한번 나지 않았다. (간결체)
이제는 아들녀석이 운전대를 교대해주니 한시름 놓고 있다.
이 녀석이 자기 장가가서도 나랑 살면서 늙어서도 내 손발이 되어 주겠다고 하니… 내가 "그래 이놈아 케나다 땅에 그런 얼빠진 여자(아내)가 어디 있겠냐? 빈말이라도 고맙다." 고 하면 "안 그러면 조 패버리던지 안 살죠, 뭐!" 한다.
그러면 "그래 좋은 여자 얻으려면 무엇보다 니가(너가) 하나님 말씀데로 살아야 되는기라(되는거야). 아예 결혼할 때까지 여자는 가까이 하지마. 때가 되면 필요하면 주님께서 주시게 되는기라" 하면 아들녀석은 언제나 "예" 하고 대답한다.
내가 하나님께 순종(순복)하지 않고, 내가 교회에서 주의종에게 순종하지 않고, 내가 내 부모님께 순종(효도)하지 않고, 내가 내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내자식이 나에게 순종(효도)할 턱이 없다.
어릴 때는 힘이 약해 순종하는 것 같으나 커서는 반드시 순종하지 않게 된다.
뿌리는 데로 거두게 되어 있지 않는가?
(이크 여기서 잘못하다가 사회 돌아가는 것도 모르는 편견을 가진 사람, 또는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항의 받지는 않을까… 휴우!)
이야기를 지평선 쪽으로 살짝 돌려버리자.
지평선 보고 달릴 때 해라도 마주치면 선글라스 없인 운전 못한다.
첫해 여름에 AVC다닐 때 만난 J교회 사모님께서 늘상 선글라스 끼고 오시기에 '맹인은 아닐 테고… 좀 튀는 아지메구나… 케나다니까 할 수 없지 뭐!'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곳 북미 땅에서는 선글라스가 필수품이잖아
i) 지형이 단조롭고
ii) 일조시간(sunshine duration)이 길고
iii) 대기가 맑고 깨끗하기 때문에 태양빛이 한국보다 훨씬 강력하다나!
다음으로 이곳 지형을 살펴보면 태평양쪽에서부터 해안산맥 ® 산간분지 및 산맥 ® 록키산맥 주류 ® 그레이트 플레인즈 ® 플레리 ® 로렌시아 대지¼ 순으로 전개된다.
여기서 Great Plains란 록키의 동쪽 완사면에서부터 대략 서경 100°W 까지 알버타, 사스케찬, 메니토바 일부 지역에까지 해당된다.
해발고도는 록키동쪽 1500m 정도에서부터 동쪽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져서 위니펙 부근에서는 200m 정도에 이르게 되고 따라서 이 지역에 내리는 비(precipitation) 는 자연히 남동쪽으로 흐르고 흘러 5대호의 가장 왼쪽인 위니펙호로 모이게 된다.
노아 홍수 직후 이 대륙이 약간 비스듬히 융기(erupt)하면서 느린 완경사의 평원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한국에 비해 지질 × 지형학적으로 단순한 셈이다.
그런데 Prairie는 또 무엇인가?
필자가 예비고사 공부할 때도 이 두개 (Great Plains: Prairie) 가 혼동되었기에 나중에 아이들 가르칠 때 "야 너거들 (너희들) 이거 혼동하지마!" 하고 단속까지 하였으니... 이번엔 북미 땅에 와서 살고 있으니 아예 완전히 정리해 보아야지!
프레리는 Great Plains와 완전히 구별되는 지역 개념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대략 서경 100°W 을 기준으로 동쪽은 프레리, 서쪽은 Great Plains라 부르는데 가장 큰 차이는 강수량과 식생 (vegetation) 에 있다.
Great Plains는 연 강수량 500mm이하 지역으로 단초(短草: 짧은 풀)의 초원지대다. 추위와 건조에 강한 소의 방목 (放牧: pasturage) 및 밀 재배가 함께 주산업이 되어왔다.
반면에 Prairie는 연강수량 500mm 이상 지역으로 장초(長草: 긴 풀) 의 초원지대로서 토양이 더 비옥하고 (prairie soil) 강수량이 더 많기에 방목보다 농산물 재배 (밀, 옥수수, 감자) 위주이다.
미국에서는 서경 100°W 을 중심으로 지형과 기후(강수량)가 달라지지만 케나다는 록키 동부로부터 로렌시아 대지(퀘백주)까지 끝없는 평원이 펼쳐지고 미국과 달리 기후가 허드슨만과 북극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Great Plains 지역범주 안에서도 Prairie 지역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Great Plains라는 말은 잘 안쓰고 그냥 Prairie지역이라고 한다는데, 지형학적으로 이곳은 어디까지나 미국 Great Plains의 연속이고 Prairie Soil (흑색부식토)이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예비고사 문제 아무리 꼬이게 나와도 안 틀릴 수 있겠다. 거기에다가 요즘처럼 수능(논술시험)이라면 요데로 베끼면 되고...
그건 그렇고 또 잘 시간 되었다. (바사삭)
새벽 2시! 잠자리에 누으면 하루가 깨어진다.
내일 또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 문 열어야 되고¼
그래도 한국에서 직장생활 할 때보다는 나은 것 같다.
장사 잘해서 언젠가 Hawaii 가서 야시시한 (sexxy) 원주민과 훌라춤 추어보고 와이키키 해변에설랑 '하와이 연정' (패티킴) 분위기 있게 불러보고....
끝! 재미있섰ㅉㅛ? 은혜도 되었ㅉㅛ?
이 글의 주제는 두글짜로... [0 0] 무었일까요?[조슈아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