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2 한글판 배포, 인터넷업계 '우왕좌왕'
[아이뉴스24 2004.09.30 18:34:28]
MS가 지난 29일 윈도XP SP2(서비스팩 2) 한글판 공식 배포를 시작한 가운데 인터넷 업체들은 간헐적인 서비스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안과 향후 발생할 문제를 예측하지 못한채 혼란에 빠져 있다.
대형 인터넷 업체와 인터넷 결제대행(PG)업체들은 임시방편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SP2 보급에 대응하고 있는 반면 정부 부처나 중소 인터넷업체들은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조차 모른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30일 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이하 인기협)가 공식 접수한 SP2 피해 및 불편사례 접수 건수로만 보면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접수 건수가 적은 것은 한글판 SP2가 배포되기 시작한 29일이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자동 업데이트 건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데이트 건수가 많아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건수는 적지만 피해 및 불편 사례는 이미 발생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은 "SP2를 깔았더니,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고, 화면 멈춤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인기협측에 신고해 왔다. 또 SP2를 업데이트 하자 인터넷 브라우저 규격이 달라져 기존 인터넷 사이트 하단이나 양 옆이 잘려 나가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였던 한 인터넷 포털 업체의 관계자는 "앞으로 SP2 사용자와 이를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각각 다른 규격의 인터넷 화면을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대형 포털 업체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들 업체의 경우 SP2가 "보안을 크게 강화한다"는 MS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터넷 서비스 관행에 큰 혼란을 줄 수 있음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였기 때문이다.
더큰 문제는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사이트다.
전자정부가 활성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관들은 그동안 인터넷 팝업을 이용해 긴급사안을 통보해왔던 게 관행이다.
이들 모두 앞으로 통보 방식을 일제히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자정부 사용자가 일일이 자신에게 필요한 팝업 리스트를 SP2의 경고창에 설정해 줘야하는 것이다.
두가지 모두 이뤄지지 않으면 긴급통보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의 전산담당자들은 SP2 환경에 맞춰 인터넷을 개편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정부부처의 전산담당관은 이에 대해 "각 부처별로 1~2명이 고작인 현재 정부의 전산담당 인력이나 예산상태로는 일일이 MS의 새로운 버전에 맞춰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아직 SP2 배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담당자조차 드문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기업들도 암담하기는 마찬가지다.
SP2가 광범위하게 배포될 경우 그동안 팝업 등을 통해 해오던 비즈니스 관행을 일제히 뜯어고쳐야 하지만, 이에 대비한 새로운 마케팅 툴을 개발해놓고 SP2 환경에 대비하고 있는 업체는 드물기 때문.
인터넷 업계는 "SP2의 보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새로운 툴을 개발해나간다는 기본 전략 외에는 어떤 것도 아직 마련하기 어렵다"며 "상황 추이를 지켜보는게 현재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윈도XP SP2는 팝업 차단 등을 통해 윈도의 보안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MS가 배포하는 패치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팝업이 성행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관행과 맞지 않은 데다, 일부 SW와 호환이 되지 않아 충돌 현상도 발생해 그동안 MS와 인터넷 기업 사이에 이를 두고 갈등이 있어왔다.
일반 네티즌의 경우 "그동안 보기 싫었던 팝업을 보지 않아도 되고, 보안도 강화되기 때문에 좋다"는 반응과 "그동안 익숙하게 접속했던 인터넷 사이트 마저 새로 손봐야 하니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MS가 알려주는 윈도XP SP2 사용법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윈도XP 운영체제의 기능강화 패치 서비스팩2(SP2)에 대해 호환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 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SP2 설치를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MS는 SP2를 설치하면 팝업창 이용이 불가능해지거나 메신저.온라인게임 등 기존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만 알아도 SP2 설치 이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PC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MS가 공개한 SP2 설정방법.
▲보안센터 = SP2가 제공하는 보안기능을 집약한 메뉴로 안전한 PC 환경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설정을 관리하고 보안상 허점이 생기면 사용자에게 바로 알려준다.
이용자들은 보안과 관련된 필요한 설정을 보안센터를 통해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이용은 '시작' 버튼에서 '설정'→'제어판'→'보안센터'로 찾아가면 된다.
▲팝업차단기 = SP2를 설치하면 팝업창이 있는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자동으 로 차단하나 간단한 마우스 클릭으로 이를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웹브라우저 주소창 아래 뜨는 팝업 차단 상태 표시 메시 지를 클릭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팝업창이 필요한지를 판단해 임시적으로 허용할 것 인지 항상 허용할지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더 능숙한 이용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경우 '도구' 메뉴의 '옵션'→'개인정 보'→'팝업차단'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차단 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몰래 설치' 방지 = 인터넷 이용에서 가장 큰 위협요소 중 하나는 '액티브X 컨트롤' 등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마구 설치되는 다운로드들.
SP2는 모든 다운로드되는 요소들이 PC에 설치되기 전에 이용자 허락을 받도록 설정하며 허락되지 않은 다운로드의 설치를 막는다.
이같은 다운로드들 중에는 전자결재나 동영상 보기에 필요한 기능들이 있으므로 이용자들은 다운로드를 설치할 때 허락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보고 꼭 필요한 기능 에 대해 처음 한번만 허락해주면 이후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윈도 방화벽 = SP2는 바이러스나 웜.해킹을 차단하기 위해 윈도 방화벽을 자 동으로 작동시키고 외부와 신호를 주고 받는 모든 프로그램을 점검한다.
다만 기존 메신저나 P2P(개인대 개인) 프로그램 등 외부와 신호를 주고받는 일 부 프로그램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적절히 설정하면 상관없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허용여부를 확인하는 창이 뜨는데 이용자가 '차단해제'를 선택하면 이후 계속 문제없이 실행이 된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