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거둔 수확
백은주(제1여 선교회)
나는 기러기 엄마다. 항상 남들보다 늦게 뭘 하는 나는 지나간 유행이 되 버린 조기유학 붐의 끝을 쫓아 기러기처럼 작년 1월 태평양을 건너, 록키산을 넘어 캘거리로 날아왔다. 1년이 약간 지났다. 처음에 아빠 없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뭘 먹일 것인가와 어떻게 영어를 빨리 익히게 할 것 인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립심 강해져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은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낯선 땅에서 아이들이 처음에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아이들은 내가 한국에서도 자신들의 학업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 했던 엄마였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엄마에게 도움을 받으리라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스스로 부딪혀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하다 보니 자립심이 강해졌다. 때로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적도 있고 정서가 캐나다아이들하고 틀려서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는데도 잘 버티어나가고 있다. 스스로 자기 발로 서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내 자식들이 얻어낸 가장 큰 수확이다. 여기서 내가 하는 역할은 아이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언을 해주는 일인데 사람 사는 세상 비슷해서 인간적인 문제들에 대한 나의 조언이 큰 위안이 된다고들 한다. 우리 집 방이 세 개인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방에서 오글오글 자는 날들이 훨씬 많다. 애인과 같은 주님 주제는 날 괴롭히는 그 놈을 한방에 때려잡는 싸움의 기술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냐 하는 어려운 주제, 혹은 각자 아이들을 몇 명 낳을 것인지 까지 정말 다양하다. 첫아이와 막내가 여덟 살 나이 차가 나는데 1년을 넘게 이렇게 살다 보니 우리 모두 정신 연령이 비슷하다 마지막 하나님과 우리 가족과 관계이다. 여러 가지 핑계로 한국에서는 주일만 교회에 다니던 내가 그 동안 받은 사랑을 캘거리에서는 보답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성가대도하고 이것저것 교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님을 예전과 조금 다르게 느끼게 시작했다. 주님이 애인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내 맘대로는 안되는 애인과 연애를 해본 적이 있는가? 내 말을 들고 있는 것 같지도 않는 것 같은 애인. 그런 애인과 연애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스럽고,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떠날 수 없는 애인과 같은 분. 이것이 요즘 내가 느끼는 주님의 모습이다.
백은주(제1여 선교회)
나는 기러기 엄마다. 항상 남들보다 늦게 뭘 하는 나는 지나간 유행이 되 버린 조기유학 붐의 끝을 쫓아 기러기처럼 작년 1월 태평양을 건너, 록키산을 넘어 캘거리로 날아왔다. 1년이 약간 지났다. 처음에 아빠 없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뭘 먹일 것인가와 어떻게 영어를 빨리 익히게 할 것 인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립심 강해져하지만 지금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은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다 낯선 땅에서 아이들이 처음에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아이들은 내가 한국에서도 자신들의 학업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 했던 엄마였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엄마에게 도움을 받으리라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스스로 부딪혀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하다 보니 자립심이 강해졌다. 때로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적도 있고 정서가 캐나다아이들하고 틀려서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는데도 잘 버티어나가고 있다. 스스로 자기 발로 서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내 자식들이 얻어낸 가장 큰 수확이다. 여기서 내가 하는 역할은 아이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조언을 해주는 일인데 사람 사는 세상 비슷해서 인간적인 문제들에 대한 나의 조언이 큰 위안이 된다고들 한다. 우리 집 방이 세 개인데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한방에서 오글오글 자는 날들이 훨씬 많다. 애인과 같은 주님 주제는 날 괴롭히는 그 놈을 한방에 때려잡는 싸움의 기술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냐 하는 어려운 주제, 혹은 각자 아이들을 몇 명 낳을 것인지 까지 정말 다양하다. 첫아이와 막내가 여덟 살 나이 차가 나는데 1년을 넘게 이렇게 살다 보니 우리 모두 정신 연령이 비슷하다 마지막 하나님과 우리 가족과 관계이다. 여러 가지 핑계로 한국에서는 주일만 교회에 다니던 내가 그 동안 받은 사랑을 캘거리에서는 보답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성가대도하고 이것저것 교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님을 예전과 조금 다르게 느끼게 시작했다. 주님이 애인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내 맘대로는 안되는 애인과 연애를 해본 적이 있는가? 내 말을 들고 있는 것 같지도 않는 것 같은 애인. 그런 애인과 연애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알면 알수록 신비스럽고,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떠날 수 없는 애인과 같은 분. 이것이 요즘 내가 느끼는 주님의 모습이다.

